정부, 제주항공 참사 수습 마무리 단계…유류품 345점 전달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9일 09시 22분


유가족 요청사항 민원 971건 처리, 심리상담 379건 지원
유가족 명예훼손 163건 수사…국토부는 사고 원인 조사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제10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2024.1.5/뉴스1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제10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2024.1.5/뉴스1
정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사고 현장 수습과 수색이 마무리 단계이며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 1219점 중 345점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대본 제2총괄조정관) 주재로 이날 오전 9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4차 회의를 개최했다.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12개 중앙부처와 8개 시·도, 소방청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사고 현장의 수습과 수색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다”며 “유가족께서 장례 이후 무안공항을 다시 찾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셸터를 재정비하고 방역을 마쳤다”고 말했다.

정부는 무안공항 현장에서 통합지원센터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유가족 요청사항과 법률·보험 지원 등 현장 민원 971건을 처리했다.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공항 상담실과 마음안심버스 등에서는 17명의 상담전문인력이 심리상담 379건, 연계 66건, 정보제공 9471건을 지원했다.

활주로 인근 등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을 유가족들에게 돌려주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은 전날 기준 1219점으로 이 중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 394점 중 345점을 전달했다.

경찰청은 현재까지 소유자 확인이 안된 총 825점의 유류품에 대해 10일까지 유가족 확인 후 반환할 예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게시글 163건을 수사하고 있다. 전날 기준 피의자 2명을 검거했고, 8명을 특정했으며 압수영장 집행 48건, 신청 81건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수집한 제주항공 여객기 잔해 등을 토대로 잔해분포도를 작성 중이며 비행기록장치(FDR)에 대한 수리 방법 및 분석 과정을 협의하는 등 사고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공항에 대해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사고 기종을 보유한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도 1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전날 13개 공항의 항행안전시설 특별점검을 완료했다.

복지부는 유가족과 피해자의 보험료 경감을 위한 기준을 개정해 이번 달부터 6개월간의 보험료를 경감하고,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긴급 생계비도 차질 없이 지급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장례 절차가 오늘 마무리되지만, 정부는 유가족의 아픔이 치유되고 일상으로 회복할 때까지 유가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세심하고 꼼꼼하게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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