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시길”…‘제주항공 참사’ 제주 분향소 조문객 5600명 넘어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9일 11시 32분


‘운영 11일째’ 도민 추모 발길 계속…오후 8시 운영 종료

9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공무원이 헌화·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2025.1.9 뉴스1
9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공무원이 헌화·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2025.1.9 뉴스1
제주에서 5600명이 넘는 조문객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무안국제공항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과 서귀포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에 각각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전날까지 10일간 총 5659명(도의회 4503명·서귀포 1156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

당초 두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희생자 장례 절차 등이 진행 중인 데다 도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한 차례 연장됐다. 연장 후 두 합동분향소에는 431명이 추가로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두 합동분향소에는 여전히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민 A씨는 “누구 하나 안타깝지 않은 사연이 없더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부디 영면하시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공무원 B씨는 “여행을 다녀오시던 도민 2분도 이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하늘에서 편안히 쉬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분향했다”고 전했다.

방명록에도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억울한 희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부디 영면하시길…’, ‘유가족들의 밤도 괜찮아지길’, ‘깊은 애도와 유족의 앞날을 위해 기도합니다’ 등 추모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도는 두 합동분향소에 공무원들을 계속 배치해 분향과 헌화를 안내하면서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운영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된 도민은 부부인 70대 남녀 2명으로, 이날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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