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알아듣겠지?” 중국어로 범죄 술술…中유학파 경찰에 덜미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9일 14시 40분


ⓒ뉴시스
중국어에 능통한 경찰관이 앞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중국어로 범죄사실을 말한 중국인 남성 2명이 검거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0대 중국 국적 남성 2명을 운수사업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무허가로 이삿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혐의를 묻자, 중국인 남성 A 씨는 “친구 집에 놀러 왔다가 의자를 옮겨줬을 뿐”이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A 씨는 B 씨와 중국어로 통화하며 “대가 없이 한 것이라고 말하자”고 하는 등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내용을 말했다. 그런데 A 씨 옆에 있던 경찰이 중국어에 능통해 대화를 알아들었고, A 씨를 계속해서 추궁해 자백을 들었다. 운반 중이던 이삿짐 등도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유학비자(D-2)를 받고 국내에 들어와 무허가 화물운송업을 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무허가 화물운송업을 두고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으며, 체류 자격 이외의 활동을 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한편,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은 대학 시절 약 4년 동안 중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고, 경찰이 된 이후 4년 6개월간 외사과에서 근무한 중국어 능통자였다.
#중국인#중국어#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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