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포 베테랑’ 마약수사대까지 한남동 동원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9일 18시 12분


법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한 가운데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 차벽이 촘촘하게 세워져 있다. 2025.1.8 뉴스1
법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한 가운데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 차벽이 촘촘하게 세워져 있다. 2025.1.8 뉴스1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서울 등 수도권의 광역·안보 수사 인력을 동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 등 체포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현장에 대거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전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반부패·공공범죄·금융범죄수사대·형사기동대 등 수도권 지역의 광역·안보 수사 부서에 수사관 동원을 지시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문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될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특수단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강력범죄자 검거를 전문으로 하는 형사기동대 투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수대 등 광역수사 부서와 안보 사건을 맡는 안보수사대 등 안보 수사 부서로 투입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특수단의 이번 조치는 2차 영장 집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통령경호처와의 충돌을 대비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최근 경호처는 버스 차벽과 철조망 등으로 3중 저지선을 구축하는 등 관저를 요새화하며 저항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달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았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번 집행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고, 집행을 위한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집행일로는 9, 10일이 거론되고 있으며, 영장을 야간에 집행하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비상계엄#체포영장#마약범죄수사대#광역수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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