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역귀성 KTX 최대 40% 할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0일 03시 00분


설 물가안정-관광활성화 대책
연휴기간 고속도 통행료 모두 면제… 궁궐 등 국가 유산 무료로 개방
설 용품 공급 1.5배 늘려 물가 안정…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 지원

설 연휴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고속철도(KTX)·수서고속철도(SRT) 역귀성 기차표도 최대 40% 저렴하게 끊을 수 있게 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지원으로 농축수산물도 최대 50% 싸게 살 수 있다.

9일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 한파 속에 소비 진작에 나서고, 날로 뛰는 설 밥상 물가를 잡겠다는 취지다.

우선 정부는 설 연휴 기간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모두 면제한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되면 이날도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27일부터 31일 중 설 당일을 제외하고 KTX·SRT 역귀성 기차표도 30∼40% 할인한다. 가족 동반석 역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궁궐 등 국가 유산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무료로 개방되고, 국립자연휴양림도 입장료가 없다.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하는 문화시설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일부 설 성수품 가격이 높은 데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고려해 성수품 물가 안정도 추진한다. 이번 설에는 16대 설 성수품이 역대 최대인 26만5000t 공급된다.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도 역대 최대 수준인 900억 원을 투입한다. 정부 할인 지원(20%)에 자체 할인을 더해 농축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 지원 한도는 유통업체별로 매주 1인당 최대 2만 원이다. 예를 들어 마트 여러 곳에서는 1인당 2만 원씩 할인받을 수 있지만 1주일 내 같은 마트에서는 2만 원 이상 할인받을 수 없다.

23일부터 27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도 지난해 180억 원에서 올해 270억 원으로 늘린다. 참여 시장도 205개에서 280개로 늘었다. 이 기간에 농축산물이나 수산물을 각각 3만4000∼6만7000원 구입하면 1만 원을 환급해주고, 6만7000원 이상 구입할 경우 2만 원 상품권을 돌려받는다.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시적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15%로 높인다. 이 기간 동안 디지털 결제액의 15%를 1인당 최대 8만 원까지 디지털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민생 지원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근로·자녀장려금 기한 후 신청분 1461억 원을 법정기한(1∼3월)보다 빠른 이달 16일 지급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39조 원 규모의 대출 및 보증 신규 자금도 공급한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내수가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공 부문이 합심해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재정 신속 집행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방교육청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신속 집행 목표를 설정해 상반기(1∼6월)에 358조 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공공기관 투자 37조6000억 원, 민간 투자 2조8000억 원까지 포함해 총 398조 원을 상반기에 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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