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변을 바르고 사람의 눈을 피해 도망 다닌 꿈을 꾼 남성이 20억 원 복권에 당첨됐다.
9일 동행복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3일 진행된 스피또2000 57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광주 광산구의 한 복권판매소에서 스피또2000을 구매한 당첨자 A 씨는 평소 매주 토요일에는 로또, 스피또는 월요일에 구매한다고 했다.
A 씨는 “최근에 온몸에 똥을 바르고 사람들 눈을 피해 도망 다니는 꿈을 꿨다”며 “꿈의 영향인지 복권을 구매하는 날이 아니었지만 사게 됐다”고 했다.
이어 “다음 날 아침, 집에서 당첨된 복권을 배우자에게 보여주는 상상을 하며 복권을 긁었고, 놀랍게도 제 상상은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A 씨는 당첨금액을 주택 마련과 자동차를 구매한 뒤 은행에 예치시킬 것이라고 했다.
당첨 소감을 묻자, 그는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다른 분들도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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