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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제설했는데”…44중 연쇄 추돌,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뉴스1
입력
2025-01-14 13:47
2025년 1월 14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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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중 연쇄 추돌사고 등 고양 일대서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도로 위 결빙 위험 구간에선 반드시 속도 줄여야”
14일 오전 5시 50분께 경기 고양시 성사동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고양소방서 제공)/뉴스1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는 도로 결빙(블랙아이스)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
도로 관리 주체인 지자체 등은 수시로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블랙아이스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자유로 파주 방향 구산IC 부근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났다.
6중 추돌 4건, 3중 추돌 1건, 2중 추돌 6건, 단독 사고 5건 등 피해 차량만 44대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40대 화물차 운전자 1명이 안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날 오전 5시 50분께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도 43중 추돌사고가 발생, 운전자 등 13명(중상 1명·경상 12명)이 다쳤다.
오전 6시 40분께엔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미끄러진 차 18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14일 오전 5시 50분께 경기 고양시 성사동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고양소방서 제공)/뉴스1
경찰은 이들 사고 모두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차량이 미끄러지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 녹았다가 순식간에 얼어붙은 것으로, 도로 위에 얇은 막처럼 형성돼 운전자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 바퀴가 헛도는 경우가 많아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커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노면 결빙 교통사고는 3944건(95명 사망)이 발생했다.
결빙 외 교통사고 치사율(1.4)에 비해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2.4)은 약 1.7배 높았다.
지자체 등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그늘진 산허리나 터널 진·출입로 구간은 제설 후에도 순식간에 다시 얼어붙어 블랙아이스 예방이 어렵다.
실제 고양시와 서울문산고속도로 측은 도로 결빙을 우려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여러 차례 제설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역시 전날 눈이 내린 데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자 도로 관리 주체 측에 제설작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터널 출입구나 그늘진 커브길 등은 도로 표면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하고 서행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는 운전자들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로 결빙 위험 구간에서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방어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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