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적 잡으면 집-총 그려주고, 총 고르면 죽여라 교육 받아”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15일 15시 05분


우크라이나 매체 UATV가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가로 공개한 북한군 포로 신문 영상의 한 장면. (사진=UATV 유튜브 캡처)
우크라이나 매체 UATV가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가로 공개한 북한군 포로 신문 영상의 한 장면. (사진=UATV 유튜브 캡처)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북한군 병사의 추가 심문 영상이 14일(현지시각) 공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현지매체 UATV는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사관들과 북한 병사들의 대화를 공개했다.

심문은 통역을 통해 진행됐다. 포로는 ‘증인’이라고 호칭하고 존댓말로 진행했다. 심문 대상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된 20세 소총병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북한 병사에게 민간인이나 투항한 군인을 어떻게 다뤘는지 물었다. 병사는 “종이에 집과 총 그림을 그려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라고 교육받았다.집을 선택하면 놓아주고, 총을 선택하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해 사살하거나 붙잡는다”고 했다.

그는 포로가 된 과정에 대해 “모두가 부상해 방공호 안에 들어가 있다가 철수하려고 숲으로 갔는데 다리를 다쳐 갈 수 없었다. 그러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와서 주사를 놔주고 차에 태워 보냈다”고 말했다.

병사는 소지하고 있던 신분증에 어떤 이름이 쓰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르겠습니다. 다 러시아글이니까”라고 했다. 신분증의 내용도 모른채 지급 받아 가지고 다녔던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생포 당시에 이 병사는 시베이나 남부 투바 공화국 출신의 26세 남성이라 쓰여진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어나 러시아를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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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5-01-15 17:43:12

    다른 영상도 찾아보니 훈련을 실전처럼 하는 것이라며 끌려간 것이라는데 저렇게 사지로 내몰린 20세 청년이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윗나라 독재자에게 속아 부상당하고 죽는 병사들의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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