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시간 일했는데…男 1시간에 2만6042원 벌때 女 1만8502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6일 15시 42분


2023년 여성경제활동 통계 (여성가족부 제공)

2023년 한국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 근로자의 71% 수준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 2명 중 1명은 가사로 인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력 단절 이유로는 육아가 가장 많이 꼽혔다.

16일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2023년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8502원으로 남성 근로자(2만6042원)의 71%였다. 남성과 여성이 같은 시간 일을 해도 여성이 남성의 71% 수준을 받는다는 의미다. 여성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은 278만3000원으로 남성 근로자(426만 원)보다 150만 원 가량 적었다.

성별 시간당 임금 격차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남성 근로자 대비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013년 64.5%, 2018년 67.8%, 2022년 70.0%로 상승세를 보였다.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나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여성이라도 고용 형태에 따라 시간당 임금의 격차가 벌어졌다. 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만205원인 반면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는 1만4944원으로 정규직이 비정규직에 비해 약 1.4배 더 많았다.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13년 22.2%포인트에서 2023년 17.2%포인트로 완화됐다. 2023년 여성 고용률은 54.1%로 2013년 48.9%에서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은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전 연령층에서 상승했지만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30대 중반의 경력 단절이 두드러지는 M자형 그래프는 그대로 유지됐다.

2013년 1071만3000명에서 2023년 1022만80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 인구의 56.3%는 가사로 인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통학(15.5%), 연로(10.4%), 육아(8.2%)가 그 뒤를 이었다. 2023년 경력 단절 여성은 134만9000명으로 2022년 대비 3.4% 감소했다. 경력이 단절된 이유로는 육아(42%)가 가장 많았으며 결혼(26.2%), 임신 및 출산(23%) 순이었다.

한편 인구 문제 전문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한국의 출산율 차이에 대해 여성 고용률 격차가 출산률 격차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25~64세 여성 고용률이 78.9%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인 72.1%보다 높고, 여성 고용률이 남성 고용률의 95% 수준으로 성별 격차도 낮았다. 연구원은 “이스라엘은 자녀 양육과 직장 생활을 양립하는 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며 “이스라엘의 여성 교용률이 높은 이유는 직장과 자녀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 격차#여성 근로자#남성 근로자#경제활동#경력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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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추천 많은 댓글

  • 2025-01-16 16:31:24

    같은 경력, 같은 업무를 하는 남녀의 임금비교를 해야 맞는거지 이런 식의 선동적 비교는 옳지 않습니다. 요즘 직장에서 여자 대리, 남자 대리 임금차별이 어디 있으며 편의점 알바도 남녀 구분없이 경력이 비슷하면 시급 똑같이 줍니다.

  • 2025-01-16 15:58:49

    다른 것은 가성비 따지면서, 왜 근로시간은 가성비를 않따지냐? 같은 시간을 일하면 무조건 동일 임금을 줘야하나? 동일 시간이라도 생산성이 높은 쪽에 높은 임금을 줘야하는 것. 무거운 짐도 나르고, 중장비도 운전해야하는 사람과 단순 생산하는 사람이 동일 임금을 받는다면 오히려 역차별 아닌가?! 같은 생산성을 낸다면 남여가 동일 임금을 받아야하는 것이 맞지만, 생산성이 동일하지 않은데, 같은 임금을 받는다는 것이 오히려 차별이다.

  • 2025-01-16 23:14:10

    입사연도가 같은 동아일보 여기자는 왜 한겨레신문 남기자보다 2배의 연봉을 받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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