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바다에 주로 사는 물고기(노랑점나비고기)와 스리랑카 실론섬에 서식하는 곤충(뭉툭혹줄모래풍뎅이)이 한반도 생물종 목록에 등재됐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열대성 어류와 열대성 곤충이 국내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 수가 전년 대비 1220종 늘어난 6만1230종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국가생물종목록은 국내에 서식하는 생물의 정보를 한데 모은 자료다.
새로 추가된 생물종은 식물 22종(총 5781종), 척추동물 62종(총 2152종), 무척추동물 490종(총 3만2093종), 균류 111종(총 6402종), 조류 50종(총 6703종), 원생동물 15종(2590종), 원핵생물 470종(총 5509종) 등이다.
자원관은 지난해 열대성 어류 5종과 열대성 곤충 10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새로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경남 통영과 제주도 연안에서 발견돼 지난해 국가생물종목록에 오른 노랑점나비고기는 원래 인도네시아 바다 등 주로 서태평양에서 사는 어류다. 충남 태안과 제주에서 서식이 확인된 뭉툭혹줄모래풍뎅이는 스리랑카에 서식하는 곤충이다.
한편 지난해 제주도에서는 기존 학계에 전혀 보고되지 않았던 신종인 무척추동물이 발견됐다. 해당 신종은 제주도 서귀포 연안 섶섬의 수심 15∼30m 모래에 서식하며 이름은 ‘메이오글로수스 제주엔시스(Meioglossus jejuensis)’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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