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룡, 악어 밥이었나…목에서 이빨 자국 발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2일 07시 15분


ⓒ뉴시스
익룡의 목 척추 화석에서 악어의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고생물학자들은 죽은 익룡의 목 척추 화석에서 이빨 자국을 발견했다.

그들은 최근 생물학 저널(The Journal of Paleont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이 이빨 자국이 악어의 조상이 해안에서 어린 익룡을 낚아채 죽이거나 죽은 시체를 먹어 치우는 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물관 연구팀은 화석을 조사하던 중 2인치 목 척추뼈 화석이 어린 크라이오드라콘 보레아스(Cryodrakon boreas)의 것임을 확인했다.

이 종은 다 자랐을 때 날개 길이가 10미터 가까이 되는데, 발견된 새끼의 날개 길이는 약 2미터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목 척추 뼈에 구멍이 뚫린 곳을 발견했고, CT 촬영 결과 이빨에 의해 뚫린 것으로 확인했다.

그 당시 살았던 공룡들의 이빨 자국과는 일치하지 않았던 반면 악어의 이빨 모양과는 일치해, 연구진은 악어가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악어가 공격해 어린 익룡을 사냥한 것인지, 이미 죽은 익룡이 굶주린 악어의 먹이가 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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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5-02-02 09:43:46

    참 고고학이란 재미있는 분야네요. 1485년 사망한 영국 리처드 3세 국왕의 유골을 분석해 평소 즐겨먹은 음식의 단백질 함유량, 인생의 어느 시절에 어느 지역의 물을 마시며 살았는지, 무슨 질환으로 고생했는지, 주량은 얼마였는지 정도까지 알아내는 걸 보고 참 감탄했는데, 지금 내 뼈에 쌓여가고 있을, 또 더 정교하게 밝혀질 삶의 흔적들을 생각하면 막 살지 말자는 생각이 듭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엔 인생을 마치고 그 삶을 리플레이하는 심판이 있다고 합니다. 그날 하나님과 앞에 내 죄가 드러날 건데 그날을 위한 죄사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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