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설천봉 상징 해발 1520m ‘상제루’ 한순간에 잿더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일 19시 40분


2일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덕유산 설천봉 소재 상제루의 모습. 소방 당국 관계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전북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덕유산 설천봉(해발 1520m)의 상징과도 같은 한식 건축물인 상제루(上帝樓)가 2일 한밤중 화재로 전소됐다. 상제루는 등반객 등의 단골 사진 촬영장소였다.

2일 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23분경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에 있는 상제루 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곤돌라와 스노모빌을 타고 눈으로 뒤덮인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고지대인 탓에 진화 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워 인공 제설기로 1시간 50여분 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상제루는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무주군 관광협의회에 따르면 3층 높이의 한식 목조 건물인 상제루는 1997년 지어졌다. 백두대간 끝자락에 있는 덕유산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린다. 상제루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제루는 등반객들은 물론 가족, 연인들에게도 사랑받던 명소였다.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금세 다다를 수 있어 등반이 어려운 겨울에도 눈꽃을 감상하려는 나들이객으로 항상 붐볐다.

소방 당국은 유관 기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상제루 내부에 등산용품, 기념품 등 판매 상점 등이 있었던 만큼,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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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5-02-02 23:16:56

    소방 헬기는 뭐하고?

  • 2025-02-02 20:27:55

    어제 눈꽃 산행하고 오신분들 사진이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되어서 안타깝 습니다 8각형 3층 목조 기와 건물 설천봉의 상징 건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어서 더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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