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족’이 3년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습관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사고 위험을 높이는 보행 습관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24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교통문화지수는 80.73점으로 2023년(79.92점)보다 0.81점 올랐다. 이는 매년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역 주민의 운전 행태, 보행 행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노력 등을 평가해 점수화한 지수다.
항목별로는 운전 행태 점수(55점 만점)는 46.36점으로 전년보다 0.26점 올랐지만, 보행 행태 점수(20점 만점)는 16.92점으로 전년보다 0.05점 떨어졌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비율은 85.3%였다. 2021년 85.8%였던 비율이 2022년 85.7%, 2023년 85.5%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보행자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도 전년보다 하락했다.
인구 30만 명 이상 지자체 가운데 지난해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 원주시였다. 인구 30만 명 미만 지자체 중에서는 충남 논산시가 1위였다. 충북 영동군과 인천 연수구는 각각 군, 자치구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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