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20만 명 안팎에 이르며 2001학년도 이후 25년 만에 최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게다가 2026학년도는 출산 붐이 일었던 2007년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고3 현역 수험생 수(45만3812명)가 전년도(40만6079명) 대비 4만7733명(11.9%) 더 많다는 점에서 입시업계는 “올해 대학 입시에서 유례없는 경쟁률이 예상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일 종로학원은 연도별 재수생 유입 추세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수능 지원 N수생 예상 수는 20만27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의대 증원 여파로 N수생 응시자 수(18만1893명)가 2004학년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2025학년도 대비 11.5% 늘어난 규모다.
2025학년도 수능 접수자 현황을 살펴보면 고3 수험생이 34만777명, N수생은 18만1893명으로 각각 65.2%, 34.8% 비율이었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에도 이들 비율이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2026학년도 수능 접수자는 고3 수험생 38만5593명, N수생 20만2762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1994년 수능 도입 이래 고3 수험생과 N수생의 비율은 대체로 7 대 3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N수생이 20만 명을 돌파한다면 2001학년도 26만9059명 이후로 최대 규모가 된다. 수능 도입 이후 N수생이 20만 명을 넘긴 건 1994∼2001학년도 총 8번이었다. 그중 역대 최대는 31만3828명을 기록한 1996학년도였다. 2002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N수생 규모는 10만 명대를 유지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의대 증원을 비롯해 현재 방식의 수능이 2026학년도, 2027학년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N수생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8학년도부터는 대입 개편으로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러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취업난 여파로 상위권 대학 선호가 뚜렷한 상황에서 정시 지원에서도 상향 지원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학 진학 후에도 반수 등을 통해 상위권 대학에 재도전하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정원 조정 변수가 N수생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이 이뤄진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국 98개 의·치·한·약대 등 이른바 메디컬 학과의 정시 탈락 인원은 전년도 대비 3112명(18.9%)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5학년도 정시 4년제 대학 202곳의 모집 인원 대비 지원자 수를 살펴보면 탈락자는 전년도 대비 3.0% 증가한 1만1763명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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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3 05:05:32
이게 얼마나 심각한 국력의 낭비고 ... 나라에 얼마나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끼치는 건지 알기나 할까??? ㅉㅉㅉㅉ
2025-02-03 05:06:33
젊은 애들 청춘을 의미없이 소진시키고 인생 망치는 짓꺼리자너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