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비상계엄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검찰이 12·3 비상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박 장관은 “비상계엄을 찬성한 국무위원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최근 박 장관을 불러 비공개로 조사하면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 전후 상황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을 더 크게 반대한 사람(국무위원)은 있어도 찬성한 사람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박 장관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한 사람도 찬성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준비를 몰랐으며 사전에 법률 검토도 한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과 같은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경찰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조사에서 “국무위원들이 전부 (계엄 선포에) 반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윤 대통령이 처음부터 국무회의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에 동의한 국무위원도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진술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검찰은 국무회의 전후 상황을 재구성하는 수사도 곧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검찰도 지난달 21일 한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법리 검토가 끝나는 대로 국무회의 참석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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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3 10:01:53
국무회의 때에 전원 반대를 했으면,장관들이 대통령의 확고했던 계엄의지를 간곡하게 만류하고 몸을 던져서라도 막았어야지 , 이제와서 난 아니야 하는 식의 발뺌을 하는 저 무지랭이 같은 장관들이 한심스럽고 불쌍하기까지 하다 , 뭔 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렇게 추접하게 사냐 ~?
2025-02-03 09:37:55
윤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과 국정원장 국방장관 제외하고 한결같이 다들 자기만 살겠다고 각자도생 우왕자왕 튀는 모습 보기가 흉하고 한심하구나...
2025-02-03 09:02:12
心意(심의)를 위한 국무회의인데 뜬금 없이 찬반 이야기 왜 하냐? 각료라는게 文解力(문해력)이 문제네.. ㅉㅉ 똑바로 살자.. 心意(심의) : 내용이나 문제 등의 좋고 나쁨이나 알맞은 정도를 자세히 살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