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환자 1주새 20% 늘어…영유아가 절반 이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7일 14시 35분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일주일 새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주 차(지난달 19~25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469명으로 집계돼 전주 390명 대비 79명(20.3%) 늘었다. 이는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10곳에서 신고된 환자 수다.

감염 환자는 지난해 51주 차(12월 15~21일) 248명, 52주 차(12월 22~28일) 291명에 이어 올 들어서는 주당 30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설 연휴가 있었던 올해 5주 차(1월 26일~2월 1일) 집계에선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에 명절 음식을 먹고 탈이 나거나 가족 간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환자 중 절반가량은 영유아(0~6세)다. 지난해 52주 차 기준 환자의 58.8%가 0~6세였다. 7~18세 17.5%, 19~49세 11.3%, 50~64세 4.8%, 65세 이상 7.6%로 집계됐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 두통,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간 추가 감염을 막으려면 집에서 생활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는 주로 손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배변 후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물도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질병관리청#겨울철#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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