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서경호 생존 베트남선원들 “심한 흔들림 후 기울었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9일 15시 30분


“조타실로 가니 선원 3명 있었다”

9일 오전 1시41분께 전남 여수시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어선 22서경호의 침몰 추정 사고가 발생, 해경이 구명 뗏목에 탄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2025.02.09.[여수=뉴시스]
9일 오전 1시41분께 전남 여수시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어선 22서경호의 침몰 추정 사고가 발생, 해경이 구명 뗏목에 탄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2025.02.09.[여수=뉴시스]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대형 트롤 어선 제22서경호가 사고 직전 배가 멈춘 뒤 심한 흔들림 이후 기울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침몰한 대형 트롤 어선 22서경호에서 구조된 베트남 국적 선원 2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항해 중) 배가 멈추는 느낌이 들었다. 조타실로 향하니 선원 3명이 있었다”며 “이후 배가 심하게 흔들렸고 왼쪽으로 기울어 전복되기 전 바다로 뛰어내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선내에 있던 선원 여부에 대해서는 “선원 3명이 어선 안에 있었고 나머지는 바다에 뛰어내렸다. 5명은 구명보트에 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5m 떨어진 구명보트에 헤엄쳐 올라가기도 했다”며 당시 급박한 사고 현장을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 해상에서 저인망 어선인 139t급 대형 트롤 선박 22서경호(부산 선적)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선원 14명 중 8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장·선원 4명이 숨졌다. 외국인 선원 4명(베트남 국적 2명·인도네시아 국적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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