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조 목소리로 학폭신고한 여고생 무고 혐의 입건…“학폭 심의 진행 중” 반박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2월 13일 09시 12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위조한 목소리(딥보이스)로 동급생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거짓 신고한 여고생이 무고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무고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0대 여학생 A 양(18)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 양은 지난해 12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B 군(18)군에게 성적 모욕을 당했다며 학교폭력 가해자로 B 군을 신고했다.

당시 A 양은 B 군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이는 A 양의 요청에 따라 같은 학교 한 남학생이 녹음한 목소리를 딥보이스로 제작한 음성으로 조사됐다.

B 군은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무고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 양의 가족 측은 “학교 친구로부터 음성 파일 여러 개를 전달받았는데, 심하고 모욕적인 내용이 들어있었다. 학교에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했고, 현재 학교폭력 사안으로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 기사를 보고 B 군이 경찰에 고소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직 저희는 아무런 연락을 받은 것도 없다”며 “선량한 피해자인 A 양이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A 양 측은 “저희는 속상하고 분한 마음이 크고,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여론을 통해 A 양이 이미 범죄자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이 너무 속상하다”며 “딥페이크로 음성 파일을 조작한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 하는 이야기고, 그런 일을 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AI#목소리#딥보이스#무고#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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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5-02-13 14:18:25

    무고로 한사람 인생이 끝날수 있는데 무고죄 사형으로 가야 꽃뱀 소멸 억울한 사람 소멸...

  • 2025-02-16 21:29:53

    무고는 죄입니다. 항변보단 진심어린 사죄가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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