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18일 변론 종결땐 3월초 선고, 탄핵 인용땐 5월초 대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4일 03시 00분


[尹 탄핵심판]
헌재 “18일 9차변론 양측 입장 정리”… 盧땐 종결 14일뒤 선고, 朴 11일 걸려
탄핵 인용땐 60일 이내 대선 치러야… 변론 추가-인용땐 5월 10일경 대선
尹측 “이런 심리 계속땐 중대 결심”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직접 신문하기 위해 “규정상 본인이 직접 물을 수 없게 돼 있느냐”고 재판부에 물었다.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이를 저지했고,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가 “규정 근거가 무엇이냐”며 따지고 나서자 윤 대통령이 왼손으로 김 변호사의 팔을 툭툭 치며 만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문 대행을 향해 ‘괜찮다’는 취지로 오른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탄핵 심판 선고와 이에 따른 조기 대선 일정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추가 증인 채택 여부에 따라 3월 중순 전에는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 모두 ‘장미 대선(5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 작업에 착수한 모습이다.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5월 9일 대선이 치러졌다.

● “3월 중순 이전 탄핵 선고 가능성”

향후 탄핵심판 선고 시점은 헌재의 추가 증인 채택 여부에 달려 있다.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13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6명에 대해 14일 평의를 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14일 추가 평의에서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이 요청한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증인 6명에 대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헌재는 18일 9회 변론기일을 열어 추가 증거조사 및 양측의 입장 정리도 진행한다.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 탄핵심판 또한 변론 종결 후 2주 이내에 결과가 나올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헌재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절차 진행 후 각각 14일과 11일 후 선고를 내렸다.

헌재가 증인을 추가 채택하지 않고, 18일 변론을 종결하면 2주 후인 3월 4일 안팎으로 선고가 진행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헌법상 탄핵안 인용 시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대선은 5월 3일 안팎 ‘장미 대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일부 증인을 채택하기로 결정하면 추가 변론기일이 지정될 전망이다. 헌재가 변론기일을 두 차례 더 지정하면 선고는 이르면 3월 11일 안팎이 되고, 5월 10일경 대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13일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위법 심리’라고 반발하며 “지금과 같은 심리가 계속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대리인단 총사퇴를 시사했다.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모두 사임할 경우 헌재의 선고 스케줄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 측이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 與野, 탄핵 인용 시 즉각 경선 체제 전환

여야는 대선에 대한 공개 언급을 피하면서도 물밑에선 준비에 한창이다. 탄핵 인용 시엔 곧바로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017년 조기 대선 사례를 검토하면서 약 3주간 전국 순회경선 및 TV 토론회 등 경선 과정을 치른 뒤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7년 민주당은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4개 권역 경선을 진행한 뒤 탄핵 인용 24일 만인 4월 3일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탄핵이 인용되는 즉시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경선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참여 선언을 하면서 바로 대표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컨벤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치열한 정책 토론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이 대표가 정책적으로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을 두고 ‘속도전’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선 공식적으로 대선 시간표를 언급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역시 2017년과 비슷한 일정으로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선고된 지 21일 만인 3월 31일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선거가 확정되면) 제일 먼저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지고 예비경선을 몇 번 할지, 결선 투표 여부 등을 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당에서 대선과 관련해 논의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탄핵심판#헌법재판소#장미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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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5-02-14 04:14:23

    놀고 있네. 우리나라에 헌재가 어딨나? 그거 신종 조폭집단을 말하는 건가? 판사라는 것은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 권위라는게 미친 개똥만큼도 없는게 지금의 헌재 아닌가?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행배야 넌 어떻게 생각하냐?

  • 2025-02-14 05:33:04

    헌재가 찢명령으로 찢 2심전 서둘러 판결한다면 국민횃불에 타죽으리라!

  • 2025-02-14 07:15:22

    헌재와 언론은 종북좌파가 점령 했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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