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합격 포기자, 확 늘었다…“의대 증원 영향”

  • 뉴스1
  • 입력 2025년 2월 20일 10시 11분


서울대 정시 포기자 235명…전년보다 33명 늘어
연대 의대 포기 18명…전체 정시 등록 포기 34명↓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뉴스1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뉴스1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전년보다 3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도 1명 나왔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235명으로 2024학년도(202명)보다 33명(16.3%) 늘었다.

자연계열 등록포기는 178명으로 전년 164명보다 14명(8.5%) 늘었다. 의대 동시 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수험생 1명도 이례적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도엔 등록 포기자가 없었다.

등록포기 인원이 생긴 자연계열 학과는 △간호대학 16명(전년 16명) △전기정보공학부 12명(전년 8명) △컴퓨터공학부 11명(전년 9명) △화학생물공학부 10명(전년 6명) △첨단융합학부 9명(전년 11명) 등이었다.

인문계열 등록포기는 전년 35명보다 16명(45.7%) 늘어난 51명이었다. 인문계에 교차 지원한 자연계 학생들이 타 대학 의대 동시 합격에 따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문계열에선 △자유전공학부 11명(전년 6명) △경제학부 7명(전년 6명) △인문계열 6명(6명) △경영대학 5명(전년 3명) △학부대학(광역) 5명(올해 첫 선발)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뉴스1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뉴스1
연세대 의대를 포기한 수험생은 18명으로 전년 12명보다 6명(50%) 늘었다. 서울대 의대·치대·약대와의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추정된다.

2025학년도 연세대 정시 모집 합격자 중 등록포기 인원은 690명으로 전년 724명보다 34명(4.7%) 줄었다.

자연계열에선 전년 436명보다 38명(8.7%) 늘어난 47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인문계열 등록포기자는 211명으로 전년 262명보다 51명(19.5%) 감소했다. 2025학년도부터 정시에서 사회탐구 영역에서 가산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자연계열 학생이 인문계열 교차지원에 나서지 않았다는 게 종로학원의 분석이다.

등록 포기 인원이 발생한 자연계열 학과는 △전기전자공학부 93명(전년 83명) △첨단컴퓨팅학부 74명(전년 72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 42명(전년 55명) △약학과 31명(전년 30명) 등이 있었다.

인문계열에선 △경영학과 112명(전년 134명) △경제학부 31명(전년 37명) △상경계열(올해 첫 선발) △정치외교학과 8명(전년 7명) △응용통계학과 6명(전년 28명)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는 전화 통보 추가합격 인원을 공개하지 않아 등록포기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19일 추가합격발표를 최종 마감한 뒤 각 홈페이지에 공식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서울대 인문·자연 합격선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학년도 수험생 입시 예측성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혼란이 커질 수 있다”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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