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역전극을 펼
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챔피언인 애틀랜타는 18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
언결정전(7전4선승제) 7차전에서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사상 가장 큰 점수차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5대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1승3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애틀랜타는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4승3패로 대
역전에 성공, 리그챔피언에 오르며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1승3패의 열세를 뒤집은 것은 내셔널리그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며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68년과 85년 월드시리즈에서 3승1패의 절대유리한 상황에서 역
전패했던 악몽을 되풀이했다.
애틀랜타의 선발 톰 글래빈은 이날 7이닝동안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을 무사사구 산
발3안타로 잠재웠으며 1회말에는 타자로 나와 2사 만루에서 3루베이스를 스치는 주
자일소 3루타를 쳐 공수양면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애틀랜타는 1회말 세인트루이스 선발 도노반 오스번을 난타, 9명의 타자가 일순하
며 3루타와 2루타 각 1개를 포함해 집중 5안타를 퍼부어 순식간에 6득점, 초반에 승
부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애틀랜타는 4회말에도 제이비 로페스가 구원투수 앤디 빈즈에게 2점
홈런을 뽑아내는 등 사구와 실책 등을 묶어 4점을 추가, 10대0으로 달아났으며 6회
와 7회에도 19세의 신인 앤드루 존스와 4번 프레드 맥그리프가 홈런포를 터뜨리며
대승했다.
애틀랜타는 오는 20일 뉴욕에서 아메리칸리그챔피언인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