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를 이용한 번지점프 세계 신기록이 한국인에 의해 또 다시 갱신됐다.
항공스포츠 경력 11년인 兪炳雄씨(35)가 24일 세운 기록은 1천8백m로 종전의 한국인 宋재일씨(35)가 갖고 있던 1천m를 8백m 능가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열기구를 타고 全州공설운동장을 이륙한 兪씨는 20분이 지난 7시40분께 낙하지점인 全北 完州군 高山면 高山저수지 3천5백m 상공에서 다이빙을 한 뒤 지상 1천7백m지점에서 낙하산을 펴고 목표지인 高山저수지 인근 숲에 안착했다.
兪씨가 이날 다이빙을 해 낙하산을 펴기까지의 시간은 28초로 시속 2백88㎞라는 엄청난 속도로 하강했다.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에 내리기까지의 15분을 포함해 이날 번지점프와 낙하에 소요된 시간은 15분28초.스카이다이빙 2백회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兪씨는 지상으로부터 1천7백m까지 번지점프를 한 후 발목에 묶여져 있던 로프를 풀고 낙하산을 이용, 高山저수지인근에 무사히 착지했다.
열기구 태평양횡단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기네스협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의 원래 착륙장소는 全北 扶安군 上西면 巨石리 `사인암'부근 들판이었으나 아침 기상이 좋지 않은데다 바람이 목표지점의 반대방향인 북동쪽으로 부는 바람에 高山저수지로 변경되는 등 기록 갱신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兪씨는 "세계 신기록을 깨 굉장히 기쁘다.이번 기록갱신을 계기로 국내에 본격적인 항공스포츠 시대가 활짝 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열기구 태평양횡단 추진위원회' 白俊欽팀장(38)은 "이날 갱신된 기록을 이달내에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기네스협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