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대제전]삼성화재-대한항공 『정상 다툼』

  • 입력 1996년 11월 4일 07시 42분


「원주〓李賢斗기자」 국내 성인배구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3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식스스포츠컵 96한국배구대제전 2차대회에서 고려증권 현대자동차써비스 LG정유 등 국내 남녀배구 최정상 팀들이 모두 역전패로 침몰했다. 김세진과 김상우를 앞세운 신생팀 삼성화재는 남자부 준결승에서 지난해 슈퍼리그 우승팀인 고려증권을 3대1(6―15,15―7,15―9,15―10)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희상의 대한항공도 임도헌 하종화 등이 버틴 호화군단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역시 3대1(10―15,15―7,15―4,15―6)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또 여자부의 「만년2위」 한일합섬은 지난해 슈퍼리그 우승팀인 「무적군단」 LG정유를 3대1(4―15,15―8,15―9,15―10)로 꺾고 결승에 진출, 담배인삼공사를 3대0(15―5,15―7,15―13)으로 완파한 선경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삼성화재는 첫세트를 6대15로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둘째세트에서 김세진의 오른쪽 강타가 불을 뿜으며 세트를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화재는 셋째세트에서도 6대6 상황에서 김세진과 김재만의 좌우강타가 잇따라 성공, 경기를 앞서나간 뒤 고려증권에 3점만 내준채 세트를 끊었다. 세트스코어를 2대1로 뒤집은 삼성화재는 넷째세트에서 고비마다 터진 김세진의 강타로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뒤 14대10에서 김상우의 블로킹으로 마지막 한점을 추가하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도 현대자동차써비스에 먼저 한세트를 내준 뒤 둘째세트부터 상대블로킹벽을 무너뜨리는 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토스를 바탕으로 박희상과 조규남의 공격이 활기를 띠며 내리 세세트를 따냈다. 한편 LG정유에 첫세트를 허용한 한일합섬은 둘째세트부터 세터를 이수정에서 박승남으로 교체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는 한편 LG정유의 공격을 장신 블로킹으로 철저히 차단, 세세트를 거푸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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