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농구대잔치 「반쪽잔치」 모면

  • 입력 1996년 11월 5일 20시 29분


「權純一 기자」 96∼97시즌 농구대잔치가 반쪽대회로 전락할 위기를 넘겼다. 대한농구협회의 외국선수 출전 불가방침에 반발해 올시즌 농구대잔치를 보이콧할 예정이던 한국농구연맹(KBL)은 5일 무조건 이번 농구대잔치에 참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KBL이 극적으로 농구대잔치 참가를 결정한 것은 김상하 대한농구협회장과 윤세영 KBL회장이 4일 저녁 회동, 내년 1월 프로농구 출범을 앞두고 마지막 대잔치를 성대하게 치르기로 합의했기 때문. KBL 소속 6개 남자실업팀이 가세함에 따라 남자부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명지대 경희대 건국대 단국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학 9개팀과 기아자동차 현대전자 삼성전자 SBS 대우증권 동양제과 나래텔 기업은행 상무 등 실업 9개팀이 대잔치에 출전하게 됐다. 대한농구협회와 KBL은 이번 대잔치에 외국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고 경기방법은 실업과 대학으로 나눠 별도 리그를 펼친 뒤 각각 2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기로 했다. 지난시즌에는 8강이 토너먼트로 플레이오프전을 치러 최종 챔피언결정전에서는 5전3선승제의 경기방식을 택했는데 이번에는 4강 토너먼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3전2선승제로 치르기로 했다. 또 KBL이 프로농구를 내년 1월25일경 출범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농구대잔치 남자부 개막을 당초 내달 19일에서 앞당겨 오는 23일부터 여자부와 같이 시작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업연맹의 주관으로 23일부터 벌어지는 남자실업올스타와 러시아 호주의 친선경기는 계획대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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