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 기자」 「코트의 신사」 스테판 에드베리(30·스웨덴).
완벽한 기본기와 깨끗한 매너로 테니스코트 최고의 신사로 꼽혀온 에드베리가 6일 14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했다.
에드베리는 모국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96스톡홀름오픈남자테니스대회 단식 1회전에서 니클라스 쿨티(스웨덴)에게 0대2로 져 현역선수 생활을 끝냈다.
그러나 에드베리의 표정은 더할 나위없이 밝았고 경기장에 모인 4천6백여 관중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에드베리가 다른 스타들의 은퇴 때보다 더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개성이 강하고 경기의 결과가 바로 돈으로 직결되는 프로테니스코트에서 그가 보여준 성실하고 모범적인 태도 때문.
실력면으로도 에드베리는 역대 최고의 남자선수 10명에 들어갈만한 업적을 남겼다.
1m88, 77㎏의 탄탄한 체격에 오른손잡이인 그는 스트로크 발리 서비스 등 기본기가 완벽하고 체력이 뛰어나 주니어시절부터 이름을 떨쳤다.
팬들의 축복속에 프로무대에서 은퇴를 한 에드베리는 이달말 벌어지는 데이비스컵 국가대항전 프랑스와의 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 고국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