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코트의 신사」 에드베리 라켓인생 『아듀』

  • 입력 1996년 11월 6일 20시 51분


「權純一 기자」 「코트의 신사」 스테판 에드베리(30·스웨덴). 완벽한 기본기와 깨끗한 매너로 테니스코트 최고의 신사로 꼽혀온 에드베리가 6일 14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했다. 에드베리는 모국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진 96스톡홀름오픈남자테니스대회 단식 1회전에서 니클라스 쿨티(스웨덴)에게 0대2로 져 현역선수 생활을 끝냈다. 그러나 에드베리의 표정은 더할 나위없이 밝았고 경기장에 모인 4천6백여 관중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에드베리가 다른 스타들의 은퇴 때보다 더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개성이 강하고 경기의 결과가 바로 돈으로 직결되는 프로테니스코트에서 그가 보여준 성실하고 모범적인 태도 때문. 실력면으로도 에드베리는 역대 최고의 남자선수 10명에 들어갈만한 업적을 남겼다. 1m88, 77㎏의 탄탄한 체격에 오른손잡이인 그는 스트로크 발리 서비스 등 기본기가 완벽하고 체력이 뛰어나 주니어시절부터 이름을 떨쳤다. 팬들의 축복속에 프로무대에서 은퇴를 한 에드베리는 이달말 벌어지는 데이비스컵 국가대항전 프랑스와의 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 고국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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