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요강 극적인 타협

  • 입력 1996년 11월 8일 21시 54분


「李賢斗기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요강이 한국과 일본의 극적인 타협으로 주요 골격을 드러냄에 따라 양국의 월드컵 준비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7일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실무회의를 갖기전 개막전 결승전 개최지와 대회명칭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타결까지는 기대하지 못했으나 의외로 쉽게 합의가 이뤄져 그만큼 준비를 앞당길 수 있게 된 것. 한국은 우선 이번 실무회의에서 「조직위원회는 양국에 각각 설치한다」는 원칙이 정해짐에 따라 조직위를 늦어도 연내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조직위 구성문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위원장 인선만 이뤄지면 기존의 월드컵 준비기획단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듯. 또 조직위의 의사결정기구로 50명 정도로 구성될 조직위원에는 축구계를 비롯한 체육계와 관계 정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 각계를 망라한 인사들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조직위 설치의 법적 근거를 제공하고 제반 활동과 사업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게 될 월드컵대회 지원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돼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법이 통과되면 월드컵 경기를 유치하게 될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기장 신개축에 필요한 국공유지 등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휘장 및 상표권 사업, 기념품, 택지개발 등 수익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양국의 경제력 및 통화가치의 차이 때문에 입장권가격 산정, 수익금 배분, 기념품 및 마케팅 사업의 결정과 개최도시선정(한국16개시·일본15개시 신청) 등 양국이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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