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타이슨,홀리필드에 고전끝 11회 TKO패

  • 입력 1996년 11월 10일 20시 24분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0·미국)이 무너졌다. 타이슨은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에서 벌어진 프로복싱 WBA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전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35·미국)에게 11회 TKO패를 당했다. 이날 3명의 심판은 11회까지 모두 홀리필드의 우세로 채점. 댈비셜리와 제리 로스는 96대92, 프레데리코 볼머는 1백대93으로 각각 홀리필드의 우세로 판정했다. 타이슨은 지난 90년 2월11일 도쿄에서 무명의 부스터 더글러스에게 10회 KO로 진 뒤 프로생활 11년만에 두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전 전문가나 도박사의 예상은 11대1로 타이슨의 절대 우세. 때문에 타이슨의 두번째 침몰은 「도쿄의 반란」 못지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90년 더글러스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던 홀리필드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경기초반 클린치 작전으로 타이슨의 핵주먹을 무력화시킨 뒤 6회 선제다운을 뺏은데 이어 11회 37초만에 타이슨에게 TKO승을 거뒀다. 지난 94년 마이클 무어러에게 진 뒤 심장이상으로 은퇴했던 홀리필드는 무하마드 알리이후 헤비급을 세차례 제패한 두번째 선수가 됐다. 이로써 홀리필드는 34승(25KO)3패를, 타이슨은 45승(39KO)2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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