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桓壽기자」 프로야구 지도자에게도 정년이 생기려나.
프로야구 코칭스태프의 조기퇴직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40대중반에서 50대 중반의 각팀 코치들에게는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추울 전망이다.
올겨울까지 감독이 못되면 옷을 벗어야 하기 때문.
이런 추세는 최근 감독 평균연령이 하루가 다르게 젊어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롯데 김용희감독은 41세, 현대 김재박감독은 42세, LG 천보성감독은 43세. OB 김인식감독과 한화 강병철감독도 이제 막 50줄에 접어들었다.
감독이 젊은 팀일수록 코치들의 평균연령은 그만큼 내려간다. 코치가 감독보다 나이가 많으면 곤란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이충순(50) 백기성(47), LG는 김명성(50) 박용진코치(48)에게 재계약 불가방침을 통보했다.
한화는 롯데 권두조코치(45)를 수석코치에, 롯데 스카우트 박동수씨(35)를 투수코치에 각각 앉힐 계획.
LG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투수 정삼흠(35)과 매니저 민경삼씨(33)를 내부에서 승진 발령했다.
LG는 또 미국야구를 지향하는 「천보성 체제」의 마무리를 위해 롯데 알바레즈코치(41)를 연봉 13만5천달러(약 1억1천만원)에 데려온 반면 박종훈(37) 이승희코치(37)의 이름은 지워버렸다.
롯데도 김용희감독보다 2년 연상이긴 하지만 손발이 맞는 선배인 삼성 배대웅코치(43)를 수석코치에 내정했다.
현대는 올 초 이미 김재박감독보다 연상인 코치는 모두 정리한 상태.
이제 프로야구판에 고참코치라곤 LG 김영덕(60) 해태 신용균(58) 쌍방울 이선덕(55) 롯데 임태호2군감독(49)과 OB 김윤겸(51) 한화 이희수(48) 삼성 조창수코치(47)만 남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