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기자」 국내프로농구에서 뛸 미국용병 14명이 확정됐다.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된 한국농구연맹(KBL)의 용병드래프트에서 내년 1월 프로로 출범하는 국내7개 남자실업팀은 팀당 2명씩 모두 14명의 용병을 지명했다.
당초 기아자동차를 비롯, 나래텔 SBS 삼성전자 대우증권 동양제과 현대전자 기업은행 등 8개팀이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선수들의 프로화 반대로 프로참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기업은행이 드래프트의사를 철회함으로써 7개팀만이 선수를 선발했다.
1순위 지명권을 따낸 기아자동차는 뉴멕시코주립대 출신의 파워포워드 클리프 리드(1m93)를 지명했고 두번째로 지명권을 얻은 SBS는 제럴드 워커(1m85·가드)를 뽑았다.
또 3순위 삼성전자는 빈스 킹(1m98·포워드), 4순위 나래텔은 칼 레이 해리스(1m88·가드), 5순위 대우증권은 레이트 턱스(1m96·포워드), 6순위 동양제과는 로이 핸먼(2m1·포워드), 7순위 현대전자는 라펠 맥길버리(1m96·가드)를 각각 팀의 1순위선수로 지명했다.
한편 계약금을 없애고 연봉의 50%를 미리 지급하는 대여금 제도에 반발해 선수들이 집단적으로 프로참가를 반대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공식적으로 프로불참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팀의 프로화 작업에 상당히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소속선수들이 프로선수 생활을 끝내더라도 복직을 시켜준다는 방침하에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