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수원-울산 챔피언결정 2차전 양팀전략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39분


「李賢斗기자」 첫 골에 승부를 건다. 원정경기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정상정복 7분능선을 넘어선 수원 삼성.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챔피언타이틀을 따낼 수 있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울산 현대. 축구전문가들은 16일 벌어질 96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의 향방은 어느쪽이 먼저 골을 뽑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울산으로서는 첫 골을 빠른 시간안에 터뜨려야만 대역전극을 이룰 수 있고 수원도 선취골을 잡아내면 다급해진 울산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2차전 승부의 향방은 수원의 골잡이 박건하와 이기근, 울산의 간판 스트라이커 김현석과 송주석의 대결로 좁혀진 상태. 올 신인왕 등극이 사실상 굳어진 박건하는 올시즌 11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돌아온 골잡이」 이기근도 올시즌 10골을 뽑아내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수원은 1차전에서의 퇴장으로 2차전 투입이 불가능한 러시아용병 유리의 공백을 박건하와 이기근의 동물적인 골감각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 수원은 이와 함께 상황에 따라서는 문전앞에서 몸놀림이 빠른 데니스까지 투입, 반드시 선취골을 뽑아낸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울산이 2차전에 내세울 카드는 송주석과 김현석. 프로 6년차 동기생인 송주석과 김현석은 올 시즌 나란히 8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1차전에서 수차례에 걸쳐 자신들에게 돌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킨 이들은 2차전에서야말로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울산은 이와 함께 올 시즌 9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신인 안홍민을 스타팅멤버로 가동, 송주석과 김현석을 측면 지원토록 해 초반부터 수원의 수비진을 무너뜨릴 전략을 마련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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