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남자배구 21일 日서 올 3번째 격돌

  • 입력 1996년 11월 20일 12시 02분


「숙명의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의 남자배구가 21일 오사카 주오체육관에서 올해 세번째 대결을 벌인다. 19일부터 6개국 풀리그로 계속되고 있는 '96슈퍼챌린지컵 남자배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두 팀은 상위권 입상을 노리기보다는 「라이벌」을 누르는데 신경을 곤두세워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58년이후 맞대결에서 한국은 35번,일본은 32번 승리해 「맞수」임을 입증해온 양 팀은 올해 두차례 격돌에서 나란히 1승씩을 나눠 가져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1차전에서 일본이 3-0으로 완승했고 장소를 일본으로 옮겨 열린 2차전에서는 한국이 3-1로 승리했다. 겉보기엔 균형을 이뤘지만 내용에서는 한국의 승리였다. 한국이 애틀랜타티켓을 얻은 반면 일본은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덜미를 잡혀 거의 손안에 넣었던 티켓을 날려버렸던 것. 일본은 이번 대결을 설욕전으로 생각, 주공격수 나카가이치를 앞세워 `한국타도'에 나선다. 29세의 나이로 노장이라는 말을 듣는 나카가이치는 유독 한국전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와 미나미,아오야마 등 후배들보다 더 큰 기대를 받고있다. 한국도 「라이벌전」에 나서는 마음가짐은 일본과 별로 다르지 않다. 한국은 좌우 쌍포인 신진식(성균관대)과 김세진(삼성화재)을 앞세워 일본 코트를 휘젓는다는 구상이다. 최근 실업팀 입단과 관련해 스카우트파동을 일으키기도 했던 신진식은 올림픽예선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고 국내 최고의 오른쪽 공격수 김세진도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맹위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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