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鉉薰기자」 날씨와 승률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경륜경주가 올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승률이 계절을 탄다」는 국내경륜의 통설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요즘 서울의 수은주는 5도 안팎의 초겨울 날씨. 이런 날씨에서는 지구력이 강한 「제치기형」 선수는 웃고 회전력에 의존하는 「추입형」 선수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매년 봄철 경주는 노련미를 갖춘 「선행형」선수, 여름에는 다리근육이 풀리면서 회전력이 강한 「추입형」선수, 가을에는 지구력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제치기형」선수의 승률이 높다는 것.
21일 현재 「빅3」중 승률과 상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치기형」의 원창용은 특히 가을경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봄과 여름에 펄펄 날던 「추입형」의 정성기와 허은회는 요즘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원창용은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6번 출전해 우승 5회, 2착 1회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중 그는 승률 83%, 연대율 100%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3월15일 이후 8월25일까지 승률 67%, 연대율은 82%에 그쳤다.
「봄사나이」 정성기는 지난 3월16일 이후 5월25일까지 20번 출전해 1위 17회, 2착 3회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승률 85%, 연대율은 100%. 그중 4월26일이후 5월25일 사이에는 8번 출전해 8연승을 거두면서 지난해 원창용이 세운 7연승 기록을 깨뜨렸다.
그러나 그는 5월31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승률 38%, 연대율 70%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들중 맏형격인 허은회는 「여름 사나이」. 그는 6월29일에서 8월25일까지 14번 출전해 우승 10회, 2착 3회를 올렸다. 승률 71%, 연대율 92%. 게다가 그는 이 기간중 3차례의 대상경주에서 우승 2회, 2착 1회를 올렸다. 반면 3월15일∼6월22일사이에는 승률 39% 연대율 65%, 9월13일∼11월17일사이에는 승률 41% 연대율 58%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