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憲기자」 「한국경마의 간판」 박태종이 연간 최다승기록을 가뿐히 돌파하며 과천벌의 신기원을 열었다.
박태종은 23일 서울경마장에서 벌어진 제1경주에 「우세승」을 타고 1위로 골인한 것을 비롯해 이날 벌어진 5개경주에서 우승, 올시즌 93승으로 지난 85년 김명국기수가 세운 연간 91승기록을 2승차로 앞질렀다.
지난3일 경주중 규정위반으로 5일간 기승정지처분을 당해 경주에 나서지 못했던 박태종은 이로써 지난 1월 자신이 세운 하루최다승(5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사상최초로 연간 1백승고지에 7승차로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박태종이 이날 제7경주와 9경주에서도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점과 올해 경마일이 9일이나 남아있는 점을 감안할때 1백승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여섯차례나 이달의 MVP로 뽑혀 한해 최다MVP 선정기록을 세우며 올해의 최우수기수상을 예약한 박태종은 이날까지 3천3백97전 4백35승으로 현존기수중 통산 최다승 타이틀을 굳게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