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메이저리그]4년 노사분규 『마침표』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08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구단주간의 노사협상이 4년여만에 타결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27일 시카고에서 열린 회의에서 노조의 협상안을 26대4로 통과시켜 오랜 분규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주들은 이날 △적자구단을 돕기 위한 사치세 및 선수 후생복지와 야구발전을 위한 연봉세 시행 △최저연봉 인상 △2001년 2개구단 창설 등의 노조협상안을 가결시켰다. 협상안에 따르면 97년 선수연봉 총액이 5천1백만달러를 넘어서는 구단은 초과분의 35%를 사치세 명목으로 적자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또 98년에는 연봉총액 5천5백만달러를 초과할 때 초과분의 35%, 99년에는 5천8백90만달러를 넘어설 때 34%를 적자구단에 지급하도록 했다. 반면 선수들은 내년부터 자신의 연봉에서 2.5%를 연봉세로 납부,특별기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협상안은 또 내년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간에 교차경기를 실시하도록 했으며 최저연봉도 현행 10만9천달러에서 97년 15만달러, 98년 17만달러, 99년 20만달러로 점차 올리도록 했다. 지난 92년 선수들의 고액 연봉으로 적자구단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구단주들이 집단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작된 메이저리그 노사분규는 이후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다. 94년에는 연봉상한제를 도입하려는 구단주들에게 선수들이 반발, 파업사태로 이어지며 월드시리즈마저 열리지 못했고 빌 클린턴대통령이 중재에 나서는 한편 의회에서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던 메이저리그 노사분규는 최근 야구팬들로부터 「가진 자들의 싸움」이라는 비난이 일자 노사 모두가 한발짝씩 양보, 극적인 타결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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