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축구］박종환사단『수비만 손발 맞으면…』

「李賢斗기자」 「수비의 조직력」. 다음달 4일 개막되는 제11회 아시안컵축구대회에서 36년만의 정상탈환을 꿈꾸는 한국축구대표팀의 과제. 한국은 26일 중국 광조우에서 벌어진 제1회 한 중 국가대표 정기전 2차전에서 3대2로 이겨 지난 23일 콜롬비아 대표팀과의 평가전 승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콜롬비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4골을 터뜨린 한국은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3골을 뽑아내 공격력에서는 아시아 최고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대표팀은 지난3월 출범이후 15차례 경기에서 무려 47골을 기록, 경기당 평균3.1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위퍼 김주성을 핵으로 허기태 강철 김판근 등이 나선 수비진은 개인능력에서는 나무랄데 없으나 서로간의 협조 플레이에서는 아직 허점 투성이다. 또 게임메이커를 맡아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된 홍명보와 스위퍼 김주성의 상호 보완능력도 아직은 미숙한 단계. 최후방에 처져있던 김주성이 순간적으로 최전방 공격에 가담할 때 김주성의 빈자리를 홍명보가 메워줘야 하는데 이같은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수비의 공백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이 콜롬비아, 중국과의 경기에서 모두 상대팀을 압도하고도 각각 1골, 2골을 내준 것이 바로 그 예다. 특히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우리 수비수가 중국 공격수보다 많았지만 순간적으로 상대선수를 놓쳐 2골을 헌상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국은 그동안 15경기에서 24점을 내주어 경기당 평균1.6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종환감독도 경기후 본사와의 국제전화에서 『수비수들의 위치선정과 협조 플레이에 문제가 있었다』며 『남은 기간동안 이를 보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감독은 이에 따라 『김주성을 스위퍼로 내세우는 수비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이기형 신홍기를 스타팅멤버로 기용하는 수비의 변화도 구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감독은 이와 함께 미드필더 진영을 강화, 상대의 공격을 미드필드부터 차단함으로써 수비의 불안을 덜어준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