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프로투어 파이널스」못나가…랭킹16위이내 없어

  • 입력 1996년 11월 28일 20시 12분


「李 憲기자」 한국남자탁구가 올해 열린 각종 오픈대회를 총결산하는 제1회 프로투어 파이널스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올해 창설된 파이널스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인정하는 11개 오픈대회 성적을 합산해 상위 입상자에 한해 출전을 허용하는 대회로 단식은 16위까지, 복식은 8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10개 오픈대회가 끝난 28일 현재 한국은 여자선수 중 일부가 출전자격을 얻은 반면 남자단식과 복식에서는 단 한장의 쿼터도 따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ITTF가 10개 대회성적을 집계 산정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단식에서 오상은(삼성증권)이 18위, 김봉철(동아증권)이 23위에 올라있을 뿐 16위권이내에는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복식에서도 최근까지 8위에 올라있던 김택수―강희찬조(대우증권)가 유고오픈과 프랑스오픈 불참으로 9위로 밀려났다. 간판스타 김택수와 유남규는 단식랭킹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여자단식에서는 US오픈 우승자 이은실이 10위에 올라있는 것을 포함, 박해정과 유지혜(이상 제일모직)가 각각 15위와 16위에 끼어있고 복식에서도 박혜정―유지혜조가 1위에 랭크돼 있어 참가가 유력한 편. 그러나 올해 마지막 남은 스웨덴오픈대회 성적에 따라 단식에서는 출전권을 잃는 경우도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우리선수들의 오픈대회 참가횟수가 유럽이나 중국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 한국은 올해 예정된 11개대회중 6개대회에 제한된 선수들만 출전, 랭킹포인트를 쌓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탁구협회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부분의 오픈대회가 유럽에서 열리는데다 국내선수층이 얇아 출전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내년부터는 오픈대회 출전횟수와 참가선수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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