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安永植기자」 미국주니어골프 여자랭킹 1위 박지은(17·호라이즌스쿨)이 단독선두로 32강이 사흘간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리는 본선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날 51명의 여자선수중 유일하게 언더파(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던 박지은은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팜코스(파72)에서 벌어진 롤렉스 주니어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4, 보기 3, 더블보기 2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한국의 양영아(16)와 함께 공동2위를 기록했다.
이날 1위는 1언더파를 친 브라질의 캔디 하니맨.
그러나 박지은은 합계에서 이븐파(1백44타)로 하니맨(1백48타)을 4타차로 따돌리며 단독1위가 돼 예선라운드 메달리스트상을 받았다.3위는 이날 6오버파를 기록, 합계 1백51타를 친 미국의 치미 샤한이, 4위에는 박지은과 함께 미국에서 「한국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양영아(8오버파 1백52타)가 각각 차지했다.
박지은은 이날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보기와 버디를 반복하며 심한 기복을 보였다.
5번홀(파4)에서 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한 그는 핸디캡 1번인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는 듯했다.
9,10번홀 연속보기를 11,12번홀 연속버디로 만회한 박지은은 13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 2오버파로 떨어졌으나 15번홀(파4)에서 2백60m의 티샷을 날린데 힘입어 2m짜리 네번째 버디퍼팅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지은은 파3의 16번홀에서 티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두번째 더블보기를 기록, 결국 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본선매치플레이는 준결승까지 이틀간은 거푸 36홀씩 치르는 강행군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