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포츠스타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수입을 챙긴 선수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버스誌가 2일 집계 발표한 고소득 선수 40명 리스트에 따르면 타이슨은 지난달 WBA세계헤비급타이틀매치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에서 챔피언을 넘겼으나 올해 3차례의 경기에서 무려 7천5백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슨은 올해 뚜렷한 광고수입이 없었지만 3월 프랭크 브루노와의 경기에서 3천만달러,9월 브루스 셀던戰에서 1천5백만달러, 에반더 홀리필드戰에서 3천만달러의 대전료를 각각 챙겼다.
타이슨의 뒤를 이어 소득랭킹 2위에 오른 선수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지난 4년간 소득랭킹 1위를 고수했던 조던은 올해 소속팀 시카고 불스로부터 받은 연봉 1천2백60만달러와 CF광고 등으로 4천만달러의 과외수입을 챙겨 모두 5천2백60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조던은 '96-'97시즌을 앞두고 시카고와 3천만달러에 연봉재계약을 맺은데다 비디오테이프 등 각종 판촉물과 광고수입의 급증으로 내년 소득이 1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돼 쇠퇴기에 접어든 타이슨을 제치고 97년 랭킹에서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소득랭킹 3위는 독일의 국민적인 영웅인 미하엘 슈마허(오토 레이싱)가 차지했다.
올해 포뮬러Ⅰ 대회에서 2천5백만달러의 상금을 거머쥔 슈마허는 부대수입 8백만달러를 보태 3천3백만달러를 마크했고 4위는 LA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2천4백40만달러로 뒤쫓았다.
고액리스트 40명을 종목별로 살펴보면 프로농구가 9명으로 가장 많아 최고 인기스포츠로서 위상을 굳혔고 권투선수도 7명이 포함돼 명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미식축구는 랭킹5위에 오른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에미트 스미스(1천6백50만달러)를 비롯해 6명이 랭크됐고 야구는 5명,오토 레이싱과 골프가 각 4명, 테니스 3명,아이스하키 2명 등이며 여자선수는 단 1명도 끼어들지 못했다.
또 고액선수 40명의 수입 총계는 5억5천6백만달러로 집계돼 지난 해 총액 4억9천만달러보다 13%나 증가돼 스포츠스타들의 수입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고액선수 40명에 포함된 골프선수들은 상금수입보다 광고수입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전체랭킹 8위에 오른 아놀드 파머는 올해 상금수입이 1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부대수입이 1천5백만달러에 이르렀고 프로에 입문한 지 4개월밖에 안된 타이거 우즈(26위)도 상금수입은 80만달러고 부대수입이 8백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