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대회 여자부 준우승팀인 한일합섬이 2연승을 달렸고 남자부 챔피언인 고려증권은 첫 승을 올렸다.
한일합섬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97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여자부 풀리그 2차전에서 국가대표 세터 이수정의 빠르고 정확한 토스를 최광희,구민정등이 상대코트로 내리꽂아 흥국생명을 3-0(15-7 15-7 15-4)으로 간단히 물리쳤다.
개막경기에서 지난대회 챔피언 LG정유를 꺾은 한일합섬은 이로써 2연승,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면목을 과시했다.
최광희는 6득점 12득권,구민정은 10득점 8득권으로 공격을 주도,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일합섬은 첫 세트에서 7-0으로 앞서나가다 공격범실이 겹친데다 상대 신정화와 정은선의 잇따른 공격에 내리 6점을 내줬으나 이수정이 재치넘치는 토스로 상대블로킹을 따돌리는 사이 김남순이 속공으로 연속 득점,15-7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어 2세트에서는 구민정이 혼자 7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쳐 11-2,13-5로 일방적인 리드를 지킨 끝에 역시 7점에서 상대공격을 차단한 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최광희의 파워실린 왼쪽 오픈강타와 김남순의 속공이 어우러져 15-4로 쉽게 이겼다.
1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잦은 리시브불안이 나와 공격이 위력을 잃은데다 주포 정은선의 침묵으로 완패했다.
대한항공과의 개막경기에서 패했던 지난대회 남자부 챔피언 고려증권은 세터 이성희와 왼쪽 주공격수 이수동의 합작으로 약체 서울시청을 3-0(16-14 15-9 15-3)으로 꺾고 1패뒤에 첫 승을 올렸다.
이수동(8득점 13득권)은 팀 공격을 주도한 외에 리시브까지 도맡다시피 했고 노장 박삼용(5득점 6득권)과 신인 이세명(12득권)이 뒤를 받쳤다.
첫 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예상외의 힘든 경기를 상대의 팀웍 난조에 편승해 마무리한 고려증권은 2,3세트 들어서는 장기인 안정된 서브리시브가 살아나면서 공격을 쉽게 풀어나갔다.
◇24일 전적
△남자일반부 리그
고려증권(1승1패) 3(16-14 15-9 15-3)0 서울시청(2패) △여자부 풀리그
한일합섬(2승) 3(15-7 15-7 15-4)0 흥국생명(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