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상무,두산 대파…5년만에 정상 문턱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張桓壽기자」 박성립과 이순길의 「창과 방패」를 앞세운 상무가 「불패 신화」의 두산경월을 가볍게 누르고 지난 91년 이후 5년만의 정상 복귀에 한발짝 다가섰다. 상무는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6핸드볼큰잔치 결승 더블매치 1차전에서 국가대표 골잡이 박성립이 중거리슛으로만 9골을 터뜨리고 골키퍼 이순길이 15차례나 위기를 막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두산경월에 26대18로 크게 이겼다. 상무는 이로써 28일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8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5년만에 대망의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 93년부터 이 대회 3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두산경월은 2차전에서 벼랑끝 사투를 벌여야 한다. 이날 경기 전반은 결승전답게 백중지세. 상무는 1대2로 뒤진 전반 11분쯤부터 박성립 조한준(6골)의 쌍포가 터지면서 5대2로 앞서나갔으나 두산경월은 6대6, 7대7로 동점을 만든 뒤 8대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들자 쉽사리 갈렸다. 상무는 후반전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박성립 조한준의 중거리포가 또다시 위력을 발하기 시작, 13대8로 앞서나갔고 14대12로 추격당한 11분쯤부터는 7골을 내리 넣어 두산경월의 추격의지를 봉쇄했다. 한편 두산경월의 백상서(3골)는 13대23으로 크게 뒤진 후반 23분경 포스트골을 성공시켜 독일에서 활약중인 윤경신에 이어 남자선수로는 두번째로 4백득점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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