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김유택,통산득점 4,000점 『코앞』

  • 입력 1996년 12월 29일 17시 11분


기아자동차의 「대들보」 김유택(33)이 또 하나의 높은 산을 넘을 채비다. 허재파동과 한기범의 은퇴로 기아자동차가 '96-97농구대잔치 남자 실업리그에서 「종이 호랑이」로 전락해 치욕의 6연패의 늪에 빠져 있으나 김유택은 29일 SBS와의 경기에서 10득점, 대망의 기록인 개인통산 4,000득점에 12점차로 다가서 농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꿈의 4,000관문 돌파가 이뤄질 시기는 오는 5일 대우증권과의 최종전.김유택은 SBS전에서 교체가 잦아 10득점에 불과했으나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달성할 것이 유력시 되고있다. 이미 기아자동차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 이 게임이 김유택으로서는 운명적인 것이 되는 셈이다. 지난 시즌까지 2천4백49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지난 20일 대구에서 열린 동양제과전에서 2천5백 관문을 돌파한 데 이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김유택이 새해 벽두 대기록을 수립한다면 현역으로서는 두번째가 된다. 삼성전자 코칭스태프로 활약하고 있는 김현준이 6천63개로 이 부문 최고기록을 수립,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한 데 이어 허재(5,407개) 이충희(4,412개)만 이 기록을 갖고있다. 김유택은 허재 강동희와 짝을 이뤄 중앙대의 「허-동-택」전성기를 이끌다 지난 87년 기아자동차에 입단, 10년동안 코트를 누벼온 백전노장. 국가대표로 '96애틀랜타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슈팅가드인 허재가 음주파동이후 팀 자체 징계로 결장하고 「더블 포스트」콤비였던 장신센터(207cm) 한기범도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한 지 오래여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내년 2월1일 출범할 프로리그(KBL)에 징계가 풀려 허재가 복귀하고 최근 수입한 파워 포워드 클리프 리드와 호흡을 맞출 경우 그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택은 "개인기록도 중요하지만 팀 플레이에 신경을 쓰고 있다.뜻밖의 사건으로 팀이 침체돼 있으나 매 게임 최선을 다해 내년초 뜰 프로리그에서는 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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