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賢斗 기자」 박선출의 블로킹을 앞세운 고려증권 수비망이 LG화재의 막강화력을 잠재웠다. 또 LG정유는 난적 현대를 완파, 개막전 패배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고려증권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LG화재를 2시간40분에 걸친 풀세트접전끝에 3대2로 꺾었다.
수비배구와 공격배구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박선출(블로킹 9득점 포함 11득점 14득권)의 블로킹이 맹위를 떨친 고려증권 수비 배구의 승리로 끝났다.
양 팀이 두세트를 주고 받으며 맞은 마지막 5세트에서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LG화재. LG화재는 오욱환(14득점 28득권)의 연이은 오른쪽 강타와 구준회(블로킹 3득점 2득권)의 블로킹으로 4대1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고려증권은 이수동(14득점 27득권)의 왼쪽 강타로 추격, 4대4로 첫번째 동점을 이뤘다. 이후 경기는 LG화재가 달아나면 고려증권이 뒤쫓는 양상으로 전개돼 13대13까지 무려 8차례나 동점행렬이 이어졌다.
이 고비에서 오른쪽 공격을 시도하던 LG화재 오욱환이 세터 최영준과 부닥치며 볼을 네트에 꽂는 순간 승리는 고려증권으로 방향을 돌렸다. 오욱환의 범실에 편승, 14대13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고려증권은 박선출이 강호인(8득점 24득권)의 왼쪽 강타를 블로킹으로 막아내 마지막 15점째를 올리며 대접전을 마감했다.
한편 대회 7연패를 노리는 LG정유는 「배구명가」부활을 꿈꾸는 현대를 3대0으로 일축했다.
LG정유는 10득점 8득권을 올린 홍지연(블로킹 4득점 1득권)의 이동공격과 블로킹을 축으로 장윤희(7득점 7득권) 정선혜(6득점 7득권) 김성희(5득점 6득권)의 강타가 고루 터지며 먼저 두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