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스티브 영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강철커튼」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마지막 남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96슈퍼볼은 아메리칸콘퍼런스(AFC)에서 최고승률의 덴버 브롱코스와 잭슨빌 재규어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피츠버그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또 내셔널콘퍼런스(NFC)에서는 쿼터백 브레트 파가 이끄는 그린베이 패커스와 샌프란시스코, 지난해 우승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신생팀 돌풍의 주역 캐롤라이나 팬더스가 격돌한다.
지난 85년이후 처음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는 30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1회전에서 스티브 영이 2쿼터와 3쿼터에 각각 9야드 러닝 터치다운과 3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14대0 완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가 치욕적인 영패를 당한 것은 지난 91년 이후 5년만의 「사건」.
「신의 손」 제리 라이스는 이날 3쿼터에서 영의 36야드 패스를 필라델피아 진영 3야드 지점에서 한 손으로 절묘하게 잡아낸 뒤 곧이어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한편 강력한 디펜스의 피츠버그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발목부상이 채 완쾌되지 않은 러닝백 제롬 베티스가 3쿼터와 4쿼터에 터뜨린 터치다운으로 42대14의 역전승을 거뒀다.
베티스는 이날 25회 공격시도에 1백2야드 러싱을 기록했으며 피츠버그 존 위트만은 4쿼터에 프로데뷔후 첫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