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이시이 오사무기자」 무도스포츠로서 세계속에 깊이 뿌리내린 한국의 국기 태권도.
일본도 태권도연맹이 설립된 지 20년이 됐으며 태권도 인구는 이미 3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특히 지난 9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밴텀급의 하타케야마 미나코(19)가 일본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귀중한 동메달을 따냈다.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일본 태권도가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이뤄낸 성과들을 시험받는 무대.
일본에서 8년째 태권도를 보급해오고 있는 일본태권도연맹 상임사범 朴氣東(박기동·38)씨는 『일본에서 태권도가 제 모양을 갖춘 것은 불과 몇년전의 일』이라며 『가라테의 힘에 익숙한 일본인들이 다양한 발차기 기술을 요구하는 태권도에 적응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박사범의 지도를 받아온 하타케야마도 「찌르기」 한번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가라테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무척이나 애썼다. 그는 1년에 한두차례 서울의 한국체육대학에서 전지훈련하며 기술을 연마했다.
박사범은 『아직 세계 수준과는 격차가 크지만 종주국 태권도의 핵심기술을 익혀 시드니올림픽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