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李賢斗 기자」 대한항공과 LG화재가 패기의 대학세를 누르고 나란히 첫승을 올렸다. 대회7연패를 노리는 LG정유도 현대를 가볍게 제압하고 역시 첫승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박희상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1차대회 대학부 준우승팀인 성균관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또 LG화재는 경희대를 3대1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나란히 조직력의 배구를 구사하는 대한항공과 성균관대의 경기는 첫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명암이 갈렸다.
4대11로 이끌리며 먼저 세트를 내줄 위기를 맞았던 대한항공은 이후 박희상(9득점15득권)의 강타와 블로킹으로 추격의 불을 당기고 최천식(블로킹 2득점)의 블로킹까지 가세해 14대14 듀스를 만든 뒤 박희상 최천식의 잇단 블로킹으로 16대14로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여자부 LG정유는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장윤희(8득점 11득권) 홍지연(8득점 8득권) 정선혜(3득점 10득권) 박수정(4득점 8득권)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현대에 3대0으로 완승했다. LG정유는 이날 서브리시브성공률 61.04%로 46.15%에 그친데다 극심한 수비불안을 드러낸 현대를 쉽게 이겼다.
LG정유는 이로써 1차대회 개막전 패배이후 8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