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李賢斗기자」 『아직은 노장이라 부르지 마세요』
최천식(33·대한항공) 하종화(29·현대자동차써비스) 강호인(29·LG화재).
30대초반과 30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들은 올 슈퍼리그 코트에서 화려한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들의 건재함을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84년 슈퍼리그가 출범할 때 인하대 소속으로 출전한 이후 14년 동안 단 한차례도 이 대회에 결장한 적은 없는 유일한 개근선수인 최천식.
그의 동기생인 노진수와 신영철은 이미 현역을 떠나 성균관대감독과 삼성화재코치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천식은 이번 대회에서 여전히 노련미를 바탕으로 한 블로킹의 위력을 과시, 상대 팀 공격수들의 경계대상 1호로 지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코치겸 선수로 출전했다. 그의 1차대회 성적은 블로킹으로 27득점 7득권. 세트당 평균 1.545개로 구준회(LG화재) 박선출(고려증권)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상무를 제대한 하종화와 강호인도 군복을 벗고나면 하락세를 면치못했던 여느 선수들과는 달리 녹슬지 않는 기량을 뽐내며 소속 팀의 핵심선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하종화는 1차대회에서 41득점 1백13득권으로 공격종합 10위에 올라 8,9위인 후배 임도헌 후인정과 함께 현대자동차써비스의 공격트리오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당초 이번 대회전까지 「살림꾼」 강성형의 군입대로 전력 차질이 예상되던 현대자동차써비스가 1차대회 전승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종화의 투혼때문.
이와 함께 1차대회에서 31득점 1백3득권으로 공격종합 13위에 오른 강호인도 오욱환에 이어 팀내 공격랭킹 2위를 차지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