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 이제는 더이상 특수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자전거처럼 쉽게 배울 수 있는 레포츠가 됐다. 특별히 활동이 많지 않은 겨울은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기에 좋은 계절. 괌 사이판 필리핀 등으로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떠나보자.>> 「申鉉薰기자」 『오른손은 마스크(물안경), 왼손은 허리에 맨 납벨트를 감싸듯이 잡고 발을 크게 벌린 뒤 물에 들어 갑니다』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 수강생 여섯명이 강사로부터 「서서 입수」 자세를 배우는 중이었다. 공기통, 호흡기(레귤레이터) 등 25㎏이나 되는 장비를 메고 뒤뚱거리기는 했지만 모두들 열심이었다.
강사는 김현준씨(28·산호수중). 지난해 11월 중순경 스킨스쿠버다이빙에 입문한 초보자들을 상대로 이론교육 기술훈련에 이어 이날은 잠수요령을 가르치고 있었다. 여기까지 이어지는 기본교육은 총 12시간. 그러면 해양실습에 들어간다. 처음 물속에 들어가면 누구나 겁을 먹는게 사실. 물속에서는 숨을 쉴 수 없다는 태생적 공포감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 극복하고 나면 신비로움에 매료돼 시간가는줄 모른다. 수강생중 조인숙씨(25·LG정밀 비서실)의 소감은 남달랐다. 『물고기처럼 물속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신난다』고.
스쿠버다이빙도 특수층의 스포츠가 아니다. 대한수중협회 조홍기사무국장은 『1만달러 소득수준에 다다른 지금은 자전거 배우듯 가까이서 배울 수 있다』며 『동호인이 10만명쯤 되며 그중 여성이 20%나 차지한다』고 말했다.
스쿠버다이빙은 「물속세계 체험」이라는 재미에 앞서 운동으로서 장점이 많다. 전신에 가해지는 높은 수압으로 심폐기능이 강해지는 것도 효과중 하나다. 배우는데 계절차는 없지만 활동력이 떨어지는 겨울이 특히 좋다.
수영을 못해도 배우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 기본교육 일정은 하루 2시간씩 5∼7일간으로 직장인들은 대개 매주 한 두차례씩 나누어 수강한다.
강습은 전국 3백여개 스쿠버다이빙 전문점에서 알선한다. 수강료는 해양실습을 제외한 일체경비를 포함해 30만원 정도. 강습후에는 세계수중연맹과 대한수중협회 등에서 발행하는 스쿠버다이버 자격증도 갖게 되는데 이 자격증이 있어야 국내외의 스쿠버다이빙 전문점에서 장비를 빌릴 수 있다. 발급비용은 5만∼10만원.
▼ 문의
대한수중협회(02―420―4293 스쿠버다이빙 실내풀)
올림픽수영장(02―424―0735)
잠실롯데월드(02―411―4539)
수유동 삼원수영장(02―904―4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