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鉉薰 기자」 『88서울올림픽이후 9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종합스포츠제전입니다. 개최국의 위상에 걸맞은 메달획득과 함께 국내동계스포츠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오는 24일부터 열흘동안 무주와 전주에서 열리는 97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의 장철희단장(69·한국대학빙상연맹회장).그는젊은 지성들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이번 대회에서 1백11명의 한국선수단(임원32선수 79)을 진두지휘하며 메달밭을 일군다.
―이번 대회 목표는….
『개최국이지만 솔직히 종합우승은 어려울 것 같다. 한국은 쇼트트랙이외에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6,7개를 따내 종합 3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목표가 다소 낮은 것은 아닌지.
『이번 대회는 2년전 하카대회(스페인)와는 사정이 다르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 추가됐는데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이 종목에서 일본의 강세가 예상된다. 또 러시아는 쇼트트랙을 제외한 전종목에서 강세를 보여힘겨운메달싸움이될것 같다』
―한국관광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데요.
『한국의 성적을 올리는 것은 물론 관광홍보에도 신경을 쓰겠다. 예향(藝鄕)인 전주는 예로부터 멋과 맛의 고장이며 무주는 구천동을 비롯해 볼거리가 많다. 한국의 겨울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열심히 뛰겠다』
―빙상인으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대회는 세계 50여개국에서 2천7백여 관계자들의 참가가 예상되는 역대 최대규모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낮은 것 같아 안타깝다. 대회개막이 임박했는데 입장권 판매도 부진하고 대회가 열리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