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勳기자」 「러싱플레이에 우세를 보이는 팀이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트로피)의 주인이 된다」.
미국 프로미식축구(NFL)에서 지난 84시즌부터 12시즌 연속 내셔널콘퍼런스(NFC)챔피언이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을 누르고 NFL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러싱플레이에 있었다.
근착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에 따르면 95시즌 댈러스 카우보이스대 피츠버그스틸러스 경기를 제외한 11시즌 슈퍼볼에서 NFC챔피언의 러싱 전진야드가 AFC챔피언의 러싱 전진야드를 압도한 것.
NFC 12연승 행진의 서막을 올린 84시즌 슈퍼볼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대 마이애미 돌핀스전에서 포티나이너스는 러싱플레이로 2백11야드를 전진한 반면 돌핀스는 25야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러싱 전진야드에서 1백86야드차로 우세를 보인 포티나이너스는 이 경기에서 38대16으로 낙승,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듬해 시카고 베어스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간의 슈퍼볼 경기에서는 베어스가 패트리어츠 러닝백들의 발목을 꽁꽁 묶어 러싱플레이는 3야드만 허용하는 완벽한 수비를 자랑하며 46대10으로 대승했다.
지난해에는 27대17로 카우보이스가 승리, 롬바르디 트로피의 주인이 되기는 했지만 러싱플레이에서는 상대 수비의 집중마크를 받은 러닝백 에밋 스미스의 부진으로 총 56야드 전진에 그쳐 스틸러스(1백3야드)에 뒤졌었다.
오는 27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슈퍼돔에서 벌어지는 제31회 슈퍼볼도 진출팀 그린베이 패커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96시즌 러싱전진야드 기록만을 놓고 볼 때 역시 NFC챔피언인 패커스의 승리가 예상된다.
패커스는 96시즌 4백65차례의 러싱플레이를 시도, 1천8백38야드(평균 4.0야드)를 전진한 반면 패트리어츠는 4백27차례 시도에 1천4백68야드(평균 3.4야드) 전진에 그쳐 패커스가 다소나마 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