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在權기자」 새 축구대표팀 「차범근호」가 출범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 4개국초청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수비불안을 떨쳐내며 김도훈의 결승골로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팀구성 9일만에 가진 첫 공식국제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챙기며 지난해말 아시안컵에서의 참패로 잃었던 자신감을 어느정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팀은 이날 승리로 일단 합격판정을 받았으나 공수에 걸쳐 보완해야할 부분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최전방 공격의 무게가 기대보다 떨어지는데다 왼쪽공격라인의 가동이 원활치 않아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한국은 이날 김도훈을 공격최전방에 내세우고 최문식과 유상철로 그뒤를 받치는 전략으로 나섰으나 후반 10분경까지 노르웨이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채 허둥댔다. 노르웨이의 역습에 수차례 위기를 맞았던 한국은 철저한 수비벽을 쌓아 실점을 막은 뒤 후반 11분 노르웨이 수비허점을 노려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김도훈이 고종수 최문식으로 이어진 볼을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며 침착하게 상대네트에 꽂아 넣은 것.
이날 경기에서는 스위퍼로 제자리를 찾아간 홍명보와 스토퍼 이임생 최영일이 포진한 수비진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며 고종수 이기형으로 이어진 오른쪽 라인이 특히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다만 하석주가 분전한 왼쪽 공격라인은 상대적인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